‘좌익수 점검’ 한유섬, “포지션 가릴 처지가 아니에요”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3.26 11: 46

“3~4년 만에 좌익수로 나가는데, 오랜만에 나가는 것 치곤 괜찮아요.”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주목해볼 점은 한유섬의 좌익수 출전이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 우익수’ 기용도 고려하고 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시절 오랜시간 우익수로 뛰었기 때문이다. 물론 좌익수, 중견수 경험도 있는 선수로 수비력 자체가 좋아 추신수 영입 때부터 좌익수 기용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최근 상황에 따라 추신수와 한유섬의 포지션 변경도 고민하고 있다.

1회초 무사 만루 삼성 박해민의 타구를 SSG 한유섬 우익수가 포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한유섬은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이후 3번째로 좌익수 테스트를 거친다. 추신수는 정규시즌 개막 전 잠실 LG전에서 우익수로 나설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선수가 한유섬이다. 바뀐 게 너무 많다. 재활조로 남들보다 일찍 제주도로 향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 때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했고, 등번호도 바꿨다. 그리고 개명까지 마쳤다. 이제 포지션 변경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
한유섬은 “정신이 없다. 제주도에서 미리 재활 캠프로 들어갔다가 팀이 바뀐다는 소식 들었고 이름도 개명했다. 여러가지 바뀌었다. 포지션은 살아 남으려면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일단 김 감독은 한유섬의 좌익수 적응이 괜찮으면 바꿔 볼 생각을 하겠다고 했다. 억지로 포지션을 바꾸려는 것은 아니다. 외야 코너라는 공통점은 있어도 차이가 있다.
한유섬은 “우타자 좌타자에 따라 날아오는 타구 궤적이 다르다. 반대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우익수는 줄곧 봤고, 레프트는 아직 적응을 더 해야 한다. 부산에서 좌익수로 나갔을 때는 누구나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가 와서 다 소화했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타구가 많이 오기 때문에 좀 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모든 상황을 두고 불만을 갖지 않는다. 한유섬은 “내가 지금 포지션을 가릴 때가 아닌 듯하다”고 했다. 이어 “(추) 신수 형과 현실적으로 비교할 수가 없다. 신수 형이 온다고 했을 때부터 좌익수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도 했고, 수비 코치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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