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LG 선수로 뛴 양석환은 26일 두산 5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25일 LG와 시범경기를 마친 후 LG에 내야수 양석환, 투수 남호를 내주고 함덕주, 채지선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1루수를 보강하기 위해 좌완 함덕주를 내주면서 양석환을 데려왔다.
26일 친정팀 LG전을 앞두고 취재진 인터뷰에 나선 양석환은 "어색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심경을 말했다.
양석환은 트레이드를 며칠 전에 얘기를 듣고 알고 있었다. 그는 "수원 KT전(23일)에서는 그런 얘기를 들어서, LG 유니폼 마지막 경기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 시범경기이지만, 제일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 치고 싶다는 마음이었고 결과 좋아 다행이었다"며 "쉬는 날 얘기가 없길래, 트레이드가 어긋났나 생각도 들었다. 어제는 트레이드 생각 안하고, 뒤에 나가는 선수라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하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LG에서는 백업이었지만, 두산에서는 1루수 주전으로 좋은 기회다. 양석환은 "나한테는 좋은 기회다. 두산에서도 좋은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쓴 만. 잘했다는 소리 들으려면 내가 더 노력해서 잘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내가 확고한 주전이라고 하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초반에 괜찮은 성적을 내야 확고한 주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니폼 배번을 53번 그대로 알았다. 양석환은 "53번 그대로 달았다. 2군에 어떤 선수(오명진) 번호였다고 들었다. 추신수 선배 만큼은 아니지만, 작게나마 선물하려고 생각한다. 추신수 선배 정도 까지는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매니저랑 통화하면서 53번 달고 싶냐고 하길래, 비어 있는지 물으니 내가 원하면 2군에 양해 구하고 달게 해주겠다 하더라. 미안하지만 입단하고 부터 단 번호였다. 새 번호 다는게 어색할 거 같아서, 여러가지로 어색한 것이 많아서 등번호라도 익숙한 것 달자고 해서 53번을 달고 싶다고 했다. 선물은 기대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재차 웃으며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