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로 일그러진 도루왕, 마이너 계약 후 방출까지 '몰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27 20: 06

금지 약물로 흠집이 난 ‘도루왕’이 마이너리그 계약 후 방출 수모를 당했다. 
신시내티 레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유틸리티 야수 디 스트레인지 고든(33)을 방출했다. 지난달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합류한 고든은 유격수로 테스트를 받았다. 
12경기에서 32타수 9안타 타율 2할8푼1리 4타점 4볼넷 5삼진 출루율 3할6푼1리에 도루 4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신시내티 주전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유격수로 이동하면서 고든이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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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는 백업 멤버로 조나단 인디아와 알렉스 블랜디노가 있어 고든의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40인 로스터 진입시 연봉 100만 달러, 보너스 6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한 고든이지만 개막을 앞두고 방출되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지난 2011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고든은 2014년 주전 2루수를 꿰찬 뒤 내셔널리그 도루 1위(64개)와 올스타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뒤 타율(.333) 안타(205개) 도루(58개)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까지 휩쓸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그러나 2016년 4월 금지약물 복용이 들통나면서 8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경기력 향상 물질인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검출돼 빼도 박도 못하는 ‘약물 선수’가 됐다. 
2017년 60도루로 3번째 도루왕에 등극했지만 2018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33경기 타율 2할 3타점 3도루에 그친 뒤 시애틀이 바이아웃 100만 달러를 지불하며 2021년 연봉 1400만 달러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LA 다저스 시절 고든 /jpnews@osen.co.kr
FA로 풀린 고든은 겨우내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 데 그쳤고, 캠프 기간 방출되면서 다시 팀을 찾아야 할 신세로 전락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333도루를 쌓은 고든이 어느 팀에서 기록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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