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언론도 이강인(발렌시아)의 포지션을 공격형 미드필더라도 정확하게 파악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은 최전방 공격수였다.
칼치오메르타코는 27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이강인 영입을 두고 계속 주시하고 있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플레이메이커나 2선 공격수로 뛸 수 있고 윙어도 가능하다. 공격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이 유벤투스에 합류한다면 1~2년 내에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유벤투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라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는 이강인에 대해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이탈리아 무대에 잘 적응하면 유벤투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라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 시켰다. 지난 25일 열린 한일전에서 이강인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동준(울산)-나상호(FC서울)과 함께 제로톱 공격수로 일본에 맞섰다.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173cm의 이강인을 최전방에 배치한 뒤 문전으로 롱패스를 연결했다. 장신의 타깃형 공격수라도 상대 수비와 경쟁이 힘겨운데 이강인은 자신의 재능을 뽐낼 기회가 없었다.
문제는 이강인과 함께 뛴 공격수도 공중볼을 따낼 능력이 없는 선수들이었다. 이동준과 나상호도 모두 173cm이다. 이들은 모두 빠른 스피드와 기술적인 축구를 펼치는 선수인데 공중볼 경합을 펼치게 만들었다.
심지어 이강인은 전반 45분만 뛰고 후반에 교체됐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스트라이커로 투입했을까.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