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100억 횡령"..박수홍, 절연까지 각오…母 '미우새' 하차 논의 無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3.29 22: 54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이 30년 동안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대화를 시도했지만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이고,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다시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29일 박수홍은 자신의 반려묘인 ‘다홍’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지만 부득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글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개그맨 박수홍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sunday@osen.co.kr

앞서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한 영상에는 박수홍의 형이 수십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박수홍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횡령했다는 댓글이 게재됐다. 이 댓글을 쓴 작성자는 박수홍이 1인 기획사를 운영하며 고용한 친형이 출연료 및 돈 관리를 담당했는데, 계약금, 출연료도 제대로 준 적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성자는 “그들은 박수홍 앞에서는 박수홍이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산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이야기했고 돈을 안 쓰는 척 연기하고 살았다”, “박수홍이 결혼을 해서 돈 관리를 하는 사람이 바뀔까 두려워 결혼을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본 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은 “그동안의 일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형과 형수에게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로비에서 진행된 '2018 S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에서 박수홍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이와 함께 박수홍은 부모님이 이를 알고도 암묵적으로 묵인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현재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하고 있는 상황. OSEN 취재 결과, ‘미운우리새끼’는 일단 이번주 녹화는 진행하지 않는다. 미리 촬영해 놓은 방송분이 오는 4월4일 전파를 탈 예정이며, 박수홍의 어머니의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된 바 없다.
박수홍은 이에 대해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수홍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나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실망 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의 친형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휴대전화 전원을 꺼두고 받지 않았다.
한편, 박수홍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했다. 현재 SBS ‘미운우리새끼’, MBN ‘동치미’ 등에 출연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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