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이 100억 원대 횡령으로 동생을 배신했다는 폭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카들에 대한 과거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산? 조카들이 있어서
지난 2019년 4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손헌수는 ‘절친’ 박수홍과 함께 나와 “나에게 박수홍 선배님과의 '절친'은 사치다. 난 ‘박수홍의 부하’다. 관우가 유비를 모셨듯이, 형제 이상의 주군 같은 느낌”이라고 애정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박수홍에게 재산 상속을 기대하고 있냐?”는 질문에 “90살까지 옆에서 자신의 수발을 들면 재산의 3분의 1을 준다고 했다. 박수홍 선배님 조카들이 라이벌이다. 재산 규모를 좀 알고 있다. 워낙 허튼 곳에 돈을 안 쓰시고, 알짜로 돈을 모았다. 서장훈보다 살짝 위”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명절 때 나만 혼자
2017년 10월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박수홍은 “추석에 가족들이 다 모여서 외식을 했다. 다른 형제들은 조카를 데리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데 나만 혼자더라. 명절 때마다 그렇게 혼자 서있으면 그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눈물을 보이곤 하신다”며 노총각 아들의 죄책감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어머니가 최근에 활발하게 방송 출연을 하시면서 생각을 바꾸셨다. 결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 걸 깨달으셨더라. 이제는 ‘네 마음대로 살다가 나이 먹어서 혼자는 외로우니까 서로를 위해줄 수 있는 배필을 만나라’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친형이 평생 매니저
2017년 한 매체와 가진 새해 인터뷰에서 박수홍은 “내 친형이 평생 매니저고, 동생이 방송작가다. 다 방송가에서 일하는데, 한번도 빼놓지 우리 형제들을 위해 기도한다. 형수와 제수씨, 조카들을 위해서도 밥 먹을 때마다 기도한다”며 가족을 향한 넘치는 애정을 내비쳤다.
그리고는 “가장 고마운 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우리 부모님이다. 아버지를 닮아 밝은 성격을 갖게 됐고, 어머니는 나를 가장 이해 해주시는 분이다. 어머니 덕분에 이번에 ‘미우새’를 통해 다시 떴다”며 효심을 자랑했다.
한편 박수홍은 최근 자신의 친형이 수십 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출연료, 계약금 등을 제대로 준 적이 없고 재산을 모두 자신들 가족 앞으로 돌려놨다는 폭로에 휘말렸다. 방송에서 자주 언급했던 친형과 가족들이라 팬들 역시 충격에 빠졌다.
이에 박수홍은 SNS를 통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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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