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KBO? 추신수 겸손? “홈런은 15~20개 정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3.31 20: 13

SSG 랜더스 새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 공식 데뷔전을 준비하는 추신수(39)는 올해 스스로 15홈런~20홈런 정도 예상했다.
올해 SSG는 ‘홈런 군단’ 부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팀 홈런 200개에 도전한다. 2016년, 2017년 2년 연속(2016년은 공동 1위) 홈런왕을 차지했던 최정(34)이 건재하고,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6)도 있다. 로맥은 2017년 한국 무대에 뛰어든 후 꾸준히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년 홈런왕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SSG가 200홈런을 기대해보는 이유는 최정과 로맥 때문이 아니다. 두 선수만으로는 어렵다. 최정과 로맥만 있다면 집중 견제를 받게 된다. 하지만 두 선수 앞뒤로 20홈런 이상이 가능한 타자가 2~3명 더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년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7회초 1사에서 SSG 추신수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면 30개 이상 홈런이 가능한 한유섬(32)이 이를 악물고 시즌을 준비했다. 한유섬은 지난 2018년 136경기에서 41홈런을 기록한 적도 있다. 타격 기술이 매우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새로운 지원군이 있다.
FA 자격으로 온 내야수 최주환(33)과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KBO 리그행을 택한 추신수가 있다. 
SSG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 234홈런(2017시즌)과 233홈런(2018시즌)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를 돌입한 탓도 있겠지만 팀 홈런이 급전직하했다. 2019년 117개, 2020년 143개.
하지만 올해 최주환과 추신수의 입단으로 200홈런 재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생겼다. 
최주환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두고 26개 홈런(2018년)을 때린 적이 있고 지난 시즌에는 16홈런을 기록했다. 16홈런 중 9개를 잠실에서 쳤다. 인천을 홈구장으로 두면 20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자기관리 능력과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고려하면 추신수도 KBO 리그 첫 시즌에 적어도 15개 이상, 20개 정도 홈런을 쳐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와 기대가 따른다.
추신수는 30일 팀 창단식에서 “15-20개 정도 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물론 그는 “한국 무대에서 홈런이 더 잘 나올 수 있고, 더 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신중했다. 한국 야구를 가볍게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21일 창원 NC전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돌입한 후 시범경기 기간 7경기 출장해 18타수 5안타로 타율 2할7푼8리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에는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점차 타격감을 찾는 모양새. 추신수의 타격감 회복 페이스와 능력이라면 언급한대로 20개 가까운 홈런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다.
역사적인 출범을 알린 SSG가 올해 200홈런 달성으로 ‘거포 군단’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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