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빈센조'가 중국산 브랜드의 비빔밥 PPL 장면을 조용히 삭제했다. SBS '조선구마사' 사태 이후 갑작스러운 조치다.
31일 '빈센조'의 VOD 서비스에서는 8화에서 문제가 된 중국 브랜드의 비빔밥 PPL 장면이 삭제 된 것으로 확인 됐다.
중국 브랜드의 비빔밥 PPL 논란 당시 '빈센조' 측은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거나 특별한 다른 조치 없이 지나갔다.
문제가 된 비빔밥 장면은 홍차영(전여빈 분)이 빈센조(송중기 분)에게 중국 브랜드의 비빔밥을 건네면서 "우리 이거 먹어요. 역시 재밌는 것 구경할 땐 맛있는 게 있어야죠"라고 말한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비빔밥을 나눠먹었다.
'빈센조'의 중국 비빔밥이 논란이 된 것은 해외의 시청자들에게 비빔밥이 중국의 음식으로 보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드라마의 제작과 상관 없는 주연 배우들 역시도 논란에 흽싸이면서 문제는 점점 더 커졌다.
'빈센조'의 뒤늦은 대처에는 '조선구마사'의 폐지가 큰 영향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조선구마사'에서는 조선 기방에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 등 음식을 사용했으며, 실존 인물을 태종과 충녕대군과 양녕대군을 왜곡해서 묘사했다는 것이 종합적으로 문제가 됐다.
최근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는 현실에서 한류의 중심이 되는 드라마가 역사 왜곡에 앞장 선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한국 드라마가 전세계에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짐에 따라 역사 의식에 대한 책임감 역시 중요하다. 특히나 '빈센조'는 시청률 10%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 되는만큼 더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