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거스르는 '1982년생' 오승환과 이대호, KBO 리그의 새 역사 쓴다 [오!쎈 테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01 11: 09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보여준 1982년 동갑내기 오승환(삼성)과 이대호(롯데)가 올 시즌 KBO 리그에 새 역사를 쓴다. 오승환은 사상 첫 개인 통산 3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대호는 '국민타자' 이승엽도 이루지 못한 12년 연속 200루타에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운 오승환은 올 시즌 KBO 리그 통산 300세이브에 도전한다. 오승환은 현재 대기록에 5개 만을 남겨둔 29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30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으며 25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오승환을 포함해 손승락(전 롯데, 271세이브), 임창용(전 KIA, 258세이브) 3명뿐이다. 
이미 KBO 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오승환은 세이브를 추가할 때마다 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사진] OSEN  DB

오승환은 그동안 개인 기록 달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300세이브만큼은 다르게 여기고 있다. 그는 "300세이브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없었던 기록이기 때문"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다. 그리고 블론 세이브를 적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300세이브를 빨리 달성해 (대기록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기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시즌에 200루타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출장과 타격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역 KBO 리그 선수 중 이대호를 제외하고 10년 연속 200루타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없다. 이대호는 지난해 11년 연속 200루타라는 대기록 달성을 성공했고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그 기록을 12시즌으로 연장할 준비 중이다.
1982년 황금세대가 서서히 저무는 가운데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오승환과 이대호. 올 시즌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대기록까지 달성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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