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가운데, 친형은 공개적인 대화 요청에도 5일이 넘도록 종적을 감췄다. 이에 박수홍 측은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피해 액수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박수홍은 MBN 예능 '동치미'에서 개인사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며 오열했고, 이후 전 소속사 대표였던 친형 부부와의 갈등이 세상에 드러났다.
1인 기획사를 운영한 박수홍은 30년 전 친형을 매니저로 고용했고, 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출연료 및 돈 관리를 모두 담당했다. 그러나 동생의 수입과 건물 등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 10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친형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2일 오후 OSEN 취재 결과, 동생 박수홍이 친형에게 대화를 요청한 지 5일이나 흘렀지만, 오늘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무엇보다 친형 부부는 미국이 아닌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날이 갈수록 온갖 추측만 더해지는 중이다.
반면, 최대한 객관적인 자료들을 모아놓은 박수홍 측은 더는 친형의 대답만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한 팩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100억이다, 아니다" 등 논란이 많았던 피해 금액도 공개할 예정이다.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이자 각별한 사이인 개그맨 손헌수는 얼마 전 친형의 만행을 폭로했고, 이날 OSEN에 "이미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친형 쪽도 답변을 해야 하는데, 오늘도 연락 두절"이라며 "(만약 반박할 내용이 있다면) 입장이 벌써 나왔어야 한다. 언제까지 친형의 답변만 기다릴 수도 없다"며 조만간 객관적인 자료 및 피해액 등이 공개될 거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친형 부부 지인의 댓글과 '가세연'의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이유도 밝혔다.
손헌수는 "요즘 대중들은 추측성 내용에 휘둘리지 않고 훨씬 더 정확하게 볼 줄 안다"며 "일일이 공식 입장을 내면서 대응하기보단, 확실한 자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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