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을 꿈꾸던 전직 축구 선수의 몰락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콜롬비아 국적의 존 비아파라는 코카인 밀수 혐의로 11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아파라는 2000년대 중반 레알 소시에다드와 사우스햄튼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그는 사우스햄튼에서 3년 동안 83경기를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대표팀서 34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아파라는 향수병으로 인해 2008년을 끝으로 사우스햄튼을 떠나 콜롬비아로 복귀했다. 그는 2015년까지 뛰며 콜롬비아서 6개의 클럽을 걸쳤다.
성공한 프로 선수였던 비아파라는 인생 2막은 믿을 수 없는 고난의 길이었다. 그는 코치나 에이전트 등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마약 밀수에 뛰어 들었다.
비아파라는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보내는 일을 지휘했다. 그는 밀반입을 위해 보트와 비행기 등을 사용하는 계획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아파라의 '마약왕'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미국과 콜롬비아경찰의 3년여 수사 끝에 체포되어 지난 2020년 1월 미국 텍사스로 이송된 상태다.
더 선은 "비아파라는 5kg 이상의 코카인을 미국 내로 가져 오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11년형이 선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아파라는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강제 압송되기 직전에 "전에는 메시와 한 경기장에서 뛰었는데 이제는 범죄자와 한 방을 써야 한다"라고 자신의 아이러니한 처지를 말하기도 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더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