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 등 혐의 관련해 고소를 하는 것과 별개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횡령 혐의 인정 이후 새로운 활동은 절친한 친구 송은이가 진행하는 JTBC '독립만세'다.
'독립만세' 측은 4일 "박수홍의 스페셜 MC로 출연한다"라며 "오랜 절친인 송은이의 독립을 축하해주기 위해 출연해서 본인의 독립 노하우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수홍은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던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휴식기를 갖을 예정이다. '미우새' 측은 "박수홍 씨와 어머님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제작진에게도 먼저 양해를 전했습니다. 이에 '미우새' 제작진은 박수홍 씨와 어머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이에 앞서 SNS를 통해 형의 횡령 사실을 고백했다. 박수홍은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그동안의 일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형과 형수에게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박수홍 친형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이 사실을 반박했다. A씨는 "박수홍이 빈털터리, 남은 게 없단 것부터가 오보인 듯하다. 박수홍 명의의 집, 상가들도 몇 개씩 있다. 형이랑 박수홍이 공동 대표였고, 박수홍이 7, 형이 3배분인 걸로 안다"며 "형과 형수는 지금까지 마티즈 타며 자식들 신발 시장에서 몇천 원짜리 사신기며 악착같이 본인 자산뿐 아니라 박수홍의 재산까지 늘려주려 엄청 고생했다. 클럽이며, 해외여행이며, 품위유지에 들어간 지출이 어마어마했는데도..아무튼 박수홍은 빈털터리, 형이 100억 횡령이란 말은 팩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수홍은 결국 횡령 등의 혐의와 관련해서 민 형사상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홍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한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 변호사는 "이 모든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친형의 통장 거래 열람 등 법적 조치를 통해서만 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됐습니다. 잘잘못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입니다. 향후 꽤 긴 법정공방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수홍과 친형과의 다툼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 된 것과는 별개로 박수홍은 꿋꿋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수홍은 최근 진행된 '동치미' 녹화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박수홍의 모습에 많인 지인과 팬들의 응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