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파악하고 있다".
대구FC와 성남FC는 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1 8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1승 4무 3패 승점 7점으로 기록했고 성남도 승점 1점을 추가, 3승 3무 2패 승점 12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구팬들은 갑작스럽게 알려진 소식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경기 시작 2시간여 전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자인 동생에 대한 성추행과 폭력 사실을 묵인한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것. 청원인은 "제 동생이 3년 전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구단에 있던 고참 선수 A로부터 지속해서 괴롭힘과 폭력, 성추행을 당했다"며 "동생은 밤낮없이 지속된 괴롭힘에 구단 내에서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기 어려웠고, 어릴 때부터 간절하게 꿈꿔온 프로 선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구 팬들은 경기 시작전 걸개를 내걸었다. 팬들이 게시한 걸개에는 "팬 프렌들리??", "눈 가리고 귀 막고, 입 닫고", "승리보다 원하는 건 진심과 반성"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대구는 경기 전 공식 채널을 통해 "소속 선수와의 계약 협상 과정을 팬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리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수단 관리 및 팬 소통에 더욱 심려를 기울 일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 소속 선수들간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구 관계자는 “국민청원 관련 문제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민감한 사항에 대한 주장이 나왔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 최근 여러가지 사안들로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