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프로농구 최고스타 궈 아이룬(27, 랴오닝)이 정치적인 문제로 뛰지 못하고 있다.
궈 아이룬은 현재 중국프로농구(CBA)의 최고스타다. 2015년 창사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우승으로 이끈 그는 ‘아시아베스트5’에 선정되면서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는 중국선수답지 않은 화려한 드리블 실력으로 자국에서 인기가 높다.
그 결과 2017년 나이키 조던브랜드에서 아시아선수 최초로 궈 아이룬과 광고계약을 체결했다. 조던브랜드도 궈 아이룬과 계약 후 중국시장에서 폭발적으로 매출이 상승하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근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청소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생산한 신장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중국내에서 나이키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유명 연예인들까지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나이키 한정판 운동화를 불태우기도 했다.
공교롭게 ‘조던 브랜드 모델’ 궈 아이룬에게 불똥이 튀었다. 그는 지난 3월 30일 신장전을 시작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상’이지만 현재 그는 아픈 곳이 없다고 한다. 중국정부에서 그의 출전을 막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 나이키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신장팀을 상대로 최고스타 궈 아이룬이 조던농구화를 신고 뛰는 아이러니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셈이다.
중국프로농구의 거의 모든 선수들은 CBA 공식스폰서인 자국브랜드 '리닝'의 농구화를 신고 뛰고 있다. 외국선수들은 나이키 마크를 테이프로 가리고 뛰어왔다.
문제는 중국축구대표팀과 농구대표팀도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한국과 올림픽 플레이오프에서 나이키 제품을 착용하고 경기를 뛰었다. 계약불이행에 따른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다. 중국 국민들도 나이키 할인행사에 35만 명이 몰리는 이중적인 행동을 취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