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장시환(34·한화)이 한화 이글스의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이끌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전날 경기는 7-0 완승이었다. 차세대 거포 노시환이 유희관을 상대로 3점홈런을 때려냈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민우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나온 주현상-윤대경-윤호솔의 투구도 안정적이었다.
한화는 시즌 첫 위닝시리즈 확보를 위해 우완 베테랑 장시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1군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당초 4~5선발은 탠덤 운영이 예상됐지만, 장시환의 빠른 회복으로 5선발의 새 주인이 결정됐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최다인 132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14패 평균자책점 5.02를 남겼다. 통산 두산 상대 기록은 34경기 4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6.99다.
이에 두산은 에이스 워커 로켓으로 맞선다. 물음표가 가득했던 로켓은 지난 4일 KIA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1실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시범경기보다 안정된 제구와 함께 투심을 이용해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김태형 감독은 “생각보다 너무 잘 던졌다. 이를 계기로 자신감을 찾는다면 1선발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두산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지난 7일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득점이 1-1-0에 그쳤다. 이날은 장시환에 강했던 타자들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호세 페르난데스(상대 타율 .467), 정수빈(.360), 김재호(.474), 박건우(.364), 허경민(.350)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전날 3안타로 부진을 털어낸 양석환도 긍정 요인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