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한 함덕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류지현 감독은 선발 투수로서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봤다. 초반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함덕주는 9일 SSG와 홈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7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1~2회는 좋았다. 2회 1사 3루 위기에서 주무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오태곤을 투수 땅볼 아웃,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을 잡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까지 33구를 던진 함덕주는 3회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다. 4회 마운드에 올라 사구, 볼넷,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이후 2실점이 추가됐다.
류지현 감독은 10일 경기 전 "함덕주는 캠프 때 선발로 준비하다가, 캠프 후에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에서 트레이드 전까지 불펜으로 준비했다) 스태미너에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 걱정을 했다. 그래도 앞으로 봤을 때 계속 선발로 써야 하기에, 초반에 그런 모습 보여도 감내하고 믿고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선발 등판 계속 이어지면 스태미너가 좋아지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덕주는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
한편 이날 라모스, 이천웅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 라모스는 7일 유한준과 충돌하면서 엄지 손가락이 부었다가 회복해 전날 대타로 출장했다. 이천웅은 8일 펜스에 부딪히며 어깨에 경미한 통증이 있었다.
홍창기(지명타자) 라모스(1루수) 김현수(좌익수) 이형종(우익수) 김민성(3루수) 오지환(유격수) 이천웅(중견수) 유강남(포수) 정주현(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