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마차도는 지난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3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송명기의 4구 째 145km 패스트볼에 머리를 강타 당했다.
사구 충격으로 마차도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마차도의 상태를 체크했고, 그라운드에 구급차가 들어왔다. 마차도를 싣고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CT 및 X-레이 검진을 받았고, 이튿날부터 부산의 구단 지정병원인 좋은삼선병원에서 MRI 등 추가 검진을 실시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을 때, 올해 전망을 내놓을 때 모두 대체불가한 선수로 모두가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를 꼽았다.
지난해 폭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유려한 글러브 핸들링으로 메이저리그급 호수비를 연일 펼친 마차도는 롯데 내야를 철통 같이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도 타율 2할8푼(486타수 136안타) 12홈런 67타점 OPS .778로 활약했다. 특히 144경기 전 경기 출장해 내야수 중 최다인 1180⅔이닝의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기대했던 수비는 기본, 기대 이상의 공격력까지 갖추며 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공격에서 더 큰 기여를 하기 위해 벌크업을 시도했다. 진정한 공수겸장 유격수로 거듭나기 위해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마차도는 2경기 만에 예상치 못한 악재와 마주했다. 마차도의 공백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에 커다란 전력손실로 이어질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마차도는 두 번의 정밀 검진과 전문의 진단에서도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마차도도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9일 키움과의 경기 전 부산 사직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마차도는 왼쪽 눈에 큰 멍이 들고 얼굴에 여러 상처가 난 상태였지만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재회했고 조만간 경기에 다시 복귀할 예정이다. / rumi@osen.co.kr
▼ 6일 NC 송명기의 패스트볼에 헤드샷을 당하는 롯데 마차도
▼ 9일 환한 모습으로 선수단에 복귀한 롯데 마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