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후 3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오재일(내야수)이 잠시 내려놓았던 방망이를 다시 잡았다. 최채흥(투수)은 부상 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중심 타선 강화 차원에서 오재일에게 4년 최대 총액 50억 원을 안겨줬다.
오재일은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통산 타율 3할2푼(103타수 33안타) 12홈런 33타점 21득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장타에 목마른 삼성은 오재일이라는 새로운 해결사의 등장에 기대가 크다.
허삼영 감독은 캠프 결산 인터뷰를 통해 "오재일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기보다 디테일한 면이 강하고 본인만의 야구에 대한 메커니즘이 잘 정립돼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잠시 흐트러짐이 와도 그게 길게 가진 않을 타입의 선수"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오재일은 개막을 앞두고 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허삼영 감독은 “마음이 찢어진다”고 표현했다. 오재일은 10일 부상 후 처음으로 티배팅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통증이 없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허삼영 감독은 “빨라도 이달 말이 돼야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최채흥도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최채흥은 10일 첫 불펜 피칭 35개를 소화했고 오는 13일 두 번째 불펜 피칭에 나설 계획이다.
두 차례 불펜 피칭 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다면 퓨처스 경기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 투수니까 투구수 70~80개까지 소화하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