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보다는 제구라는 것을 요키시가 해답으로 보여주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0일) 선발 등판한 안우진을 향한 조언을 전했다.
안우진은 전날 롯데전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제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리면서 롯데 타자들의 쉬운 먹잇감이 됐다.
홍원기 감독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좋았지만 정규시즌에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을 것이다. 아무리 빠르고 좋은 직구를 갖고 있더라도 몸쪽을 안 쓰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투수들은 구속보다 제구다. 그 해답은 요키시가 보여주고 있다. 선발 투수라면 맞춰 잡을 때는 맞춰잡고, 승부할 때는 승부하는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 요키시가 보여주고 있다. 어린 선수기 때문에 요키시를 벤치마킹 잘 해서 선발로 성장하는데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안우진은 계속 선발로 155km 던지는 투수가 흔치 않고 나이도 어리다. 올해 처음부터 승수 쌓고 잘 나가면 좋겠지만 이런 실패들이 내년 내후년 성장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