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을 만들어주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포수 김태군(31)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극찬했다. 김태군은 지난 6일 양의지가 롯데전에서 팔꿈치 사구를 맞고 빠지자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특히 주말 광주경기에서 양의지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주며 연승을 이끌었다. 9일 경기는 젊은 신민혁과 호흡을 맞춰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이끌어냈다. 10일 경기는 드류 루친스키의 6이닝 1실점의 길을 놓아주었다.
김태군이 안정된 안방살림을 해주자 지명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폭풍 타격을 펼쳤다. KIA와의 주말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 8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은 승리할 때마다 "김태군이 리드를 잘해주었다"고 칭찬을 했다.
이 감독은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3차전에 앞서 일부러 김태군의 이름을 꺼내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태군이 양의지 못지 않게 리드를 잘해준다. 그래서 양의지가 충분한 휴식 보장받아 지명타자로 활약할 수 있었다. 2경기(연승)를 김태군이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활약이 크다"고 칭찬했다.
이어 "포수는 빛이 안난다. 공은 투수가 다 가져간다. 원바운드 볼 빠지면 포수만 욕먹는다. 투수의 공 받아주며 서로 전해주는 기운을 무시 못한다. 태군이가 그 몫을 잘하고 있다. 마운드 투수에게 안정감과 편안함 심어주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태군은 군복무를 마치고 2019시즌 복귀했지만, 양의지가 FA 입단하면서 제 2의 포수가 되었다. 실망하지 않고 묵묵히 제몫을 했고 작년에는 80경기에 뛰며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