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좌완 신인들의 빅뱅이 성사됐다.
KIA 타이거즈의 올해 1차 지명 좌완 이의리,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인 김진욱이 오는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두 선수의 맞대결은 확정적이다.
이번 맞대결은 KIA의 변칙 선발진 운영으로 성사됐다. 현재 KIA는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 두 외국인 투수가 시즌 초반부터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브룩스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 9일 광주 NC전에 선발 등판했다.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14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정상적인 5일 휴식 운영이었다면 8일 고척 KIA전 선발 등판한 이의리의 차례였지만 15일로 하루 미뤄졌다. 그 결과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등판하게 되는 김진욱과 선발 매치업이 이뤄졌다. 김진욱은 지난 9일 사직 키움전에 등판한 뒤 5일 휴식을 취하고 15일 광주 KIA전 마운드에 오른다.
이의리는 주 1회 등판으로 관리를 해줄 예정이고, 김진욱 역시 1~2군 통합 100이닝 안팎으로 소화하게끔 관리를 하려고 한다. 모두 구단이 애지중지하고 있는 특급 선수들이기에 세심한 관리를 펼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당초 개막 엔트리 진입과 선발진 합류는 불투명 했지만 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특급 신인’의 잠재력을 과시하며 선발진을 꿰찼다.
일단 1군 데뷔전 결과는 엇갈렸다. 똑같이 키움 타선을 상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의리는 8일 고척 키움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김진욱은 9일 사직 키움전에서 5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두 선수의 맞대결이 예상된다고 하자 미소를 지으면서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두 투수 모두 좋은 투수라고 얘기를 하더라. 재밌을 것 같다”고 말하며 특급 신인들의 맞대결에 흥미를 보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