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28)가 KBO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도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수아레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1-0으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김강민(땅볼)-오태곤(삼진)-최주환(뜬공)을 연달아 잡아낸 수아레즈는 2회에도 최정(뜬공)-한유섬(뜬공)-정의윤(삼진) 세 타자로 이닝을 끊었다. 3회에는 이재원(뜬공)-김성현(뜬공)-고종욱(땅볼)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수아레즈는 4회 김강민과 오태곤을 잡아냈지만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 게임이 깨졌다. 하지만 최정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면서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수아레즈는 5회 2사에서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세 타자로 이닝을 끊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성현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고종욱의 희생번트가 실패했고 김강민과 오태곤이 침묵하면서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 최주환-최정-한유섬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수아레즈는 8회 2사에서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8회까지 투구수 87구를 기록한 수아레즈는 충분히 완봉승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올 시즌 2경기(14이닝) 2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수아레즈는 이날 직구(16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찍었고 투심(27구), 슬라이더(26구), 체인지업(10구), 커브(7구), 커터(1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SSG 타자들을 압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오늘은 커맨드가 좋았다. 최근에 체인지업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체인지업까지 잘 들어가면서 모든 구종이 좋았다. 덕분에 타자들의 밸런스를 흔들 수 있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수아레즈가 제발 긴 이닝을 가줬으면 좋겠다. 첫 경기에서는 어느정도 투구수 제한을 뒀지만 이제는 구체적인 투구수는 경기 상황을 보면서 길게 가려고 한다”라며 수아레즈의 호투를 기대했다. 수아레즈는 8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류지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