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이 없는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피 듀오’ 구자욱과 피렐라가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 방이 필요한 순간이면 어김없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10일 대구 삼성-KT전. 삼성은 4-6으로 뒤진 7회 무사 1루서 구자욱의 110m 짜리 우월 투런포로 6-6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곧이어 박해민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피렐라가 좌중월 1점 홈런을 작렬하며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필승조를 가동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11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성은 1회 구자욱의 선제 투런 아치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KT 선발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125m 짜리 좌중월 투런 아치를 날렸다.
그러자 KT는 2회 2사 후 박경수의 우월 1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6회 피렐라의 홈런으로 한숨을 돌렸다. 피렐라는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3-1.
8회 김동엽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탠 삼성은 KT를 4-2로 꺾고 4연패 후 4연승을 달렸다. 구자욱과 피렐라의 활약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