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 아깝다!’ 수아레즈 “여름에 기대해 주세요”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11 19: 29

“여름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봐달라”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28)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수아레즈의 호투에 힘입어 아슬아슬한 1-0 승리를 거두고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경기를 마치고 LG 수아레즈가 고우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수아레즈는 이날 8회까지 투구수 87구를 기록했다. 충분히 완봉승에 도전할 수 있는 투구수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스테미나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한 수아레즈는 “하체에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완봉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다. 그래도 앞으로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 여름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봐달라”라며 아쉬움과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아레즈는 4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갈 정도로 SSG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호투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은 커맨드가 좋았다. 최근에 체인지업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체인지업까지 잘 들어가면서 모든 구종이 좋았다. 덕분에 타자들의 밸런스를 흔들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유강남에 대해 수아레즈는 “오늘도 접착제처럼 내 공을 잘 받아줬다.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포수이고 내가 공을 던져본 포수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포수다. 게다가 야구를 떠나 사람으로서도 정말 좋은 동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첫 등판한 수아레즈는 “많은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잠실구장이 원래 에너지가 넘치는 구장이라고 알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이 10%밖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열기가 느껴졌다. 여름에 코로나19 상황이 더 좋아지고 관중들이 더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첫 홈경기 등판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 부상없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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