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이 SNS상에서 댓글테러를 당하고 있다.
토트넘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0-2021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리그 14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승점 49점)은 7위를 유지했다.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전반 34분 맥토미니가 드리블로 손흥민을 제치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쳤다. 경기는 중단되지 않았고 에딘손 카바니가 골을 넣었다.
심판이 뒤늦게 쓰러진 손흥민을 발견하고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결국 주심은 카바니의 골을 취소했지만 맥토미니에게는 일반 파울을 부여했다. 이후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전 맨유가 세 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을 거뒀지만 맨유 팬들은 만족하지 않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일부러 넘어졌다’며 손흥민 SNS에 몰려와 댓글테러를 하고 있다.
맨유 팬들은 “손흥민은 사기꾼”, “일부러 다이빙을 해서 넘어졌다”, “맨유 레전드 박지성이 손흥민을 부끄러워할 것”, “손흥민은 절대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 주장했다. 일부 팬들은 선을 넘어 손흥민에게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까지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손흥민의 소속사 CAA가 지난 8일부터 모든 종류의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일주일간 SNS 활동을 하지 않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도 일주일간 SNS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팬들은 손흥민에게 동양인 인종차별을 서슴지 않고 있다. SNS상에서 테러가 벌어져도 손흥민이 댓글을 지우는 등의 대응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을 옹호하는 한국팬들까지 댓글을 달며 맞서 손흥민의 SNS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손흥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