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리네커가 비디오 판독(VAR)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손흥민(29, 토트넘)을 향한 파울로 득점이 취소된 것이 발단이 됐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BBC’의 유명 축구 패널인 리네커가 논란을 양산하고 있는 VAR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자신의 SNS를 통해 “VAR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확실해졌다. 많은 오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축구 이외의 삶도 망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리네커는 “세리머니의 즐거움을 완전히 희미하게 만들고 있다. 세리머니는 축구를 매우 특별하게 만드는 것인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리네커가 이토록 VAR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히게 된 발단에는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반 34분경 스콧 맥토미니의 팔에 맞아 쓰러졌다. 이후 맨유의 플레이가 속개됐고,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이 나왔다.
카바니와 맨유 선수들이 득점에 환호하기도 전에 흥이 깨졌다. 손흥민에 대한 맥토미니의 파울 여부를 놓고 VAR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맥토미니의 손이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확인되어 카바니의 골이 취소됐다.
이후 이 판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주심 판정은 명백한 실수다”라며 득점을 취소시킨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동시에 솔샤르 감독은 “내 아들(SON)이 그라운드에 3분 동안 넘어져있고 그를 일으켜 세우는데 10명의 동료가 필요하다면 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을 저격하는 발언을 던졌다.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과한 액션을 취했다는 것이다.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은 “손흥민의 상황이 파울이라면 우리는 다 집으로 가야 한다”라며 “손흥민 같은 선수가 저렇게 경기장에 뒹굴다니 부끄럽다”라며 의아함을 표했다. 또 다른 축구 전문가 마이카 리차즈는 “당혹스럽다. 이것은 더 이상 축구가 아니다”라며 “VAR은 오히려 심판에게 의심만 품게 했다”라고 의견을 같이 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