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선수 기용 논란 속에서도 대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세웅의 무실점 역투와 12안타를 집중시켜 8-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지난 11일 키움과의 사직경기 연장전 11회말 2사 1,2루에서 지시완 기용 배제 논란이 일어났다. 그대로 강태율을 냈으나 범타로 물러났고 경기는 패했다. 지시완은 유일하게 미출전 선수가 됐다.
경기전 허문회 감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하게 기용했다. 7경기 만에 이런 논란이 생겨 선수단이 멘붕에 빠졌다. 앞으로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으나 탄탄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4승4패, 승률 5할로 복귀했다. 단 2안타에 그친 KIA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3승5패를 기록했다.
롯데 타선이 1회부터 술술 풀렸다. 1사후 손아섭이 1루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전준우가 우전안타로 화답했다. 2사후 정훈의 우익수 앞 적시타가 나왔고, 한동희도 좌중간 적시타로 뒤를 받쳐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3회 이대호의 2루타를 필두로 승기를 잡았다. 정훈 우전안타, 한동희 볼넷, 김준태 볼넷으로 한 점을 얻었다. 이어 마차도의 우익수 앞 안타로 두 점을 보탰다. 계속된 만루에서 전준우의 2루 안타때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KIA는 롯데 선발 박세웅의 구위에 눌렸다. 2회 2사후 볼넷과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호령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테이블세터진이 침묵하며 무기력하게 4연패를 당했다.
롯데 박세웅은 6회까지 힘차게 볼을 뿌리며 8탈삼진을 곁들여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김건국 2이닝 무실점 투구에 이어 이인복이 9회를 마무리했다.
KIA 선발 이민우는 2이닝 7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뒤를 이은 박진태가 3이닝 1실점했다. 고졸루키 장민기는 2⅓이닝 1실점했다. 투수진은 11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