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12회 수비였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시완이 나흘만에 출전했다.
지시완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대수비로 출전했다. 연장 12회말 결승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패전 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지시완은 10회초 공격에서 강태율 대신 대타 오윤석이 나서자 10회말 부터 포수마스크를 썼다. 지난 10일 키움과의 사직경기에서 대수비로 나선 이후 나흘만의 출전이었다. 경기로는 세 경기 만이다.
본의 아니게 자신의 출전 여부를 놓고 한바탕 크게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 11일 키움과의 연장전에서 허문회 감독이 자신을 대타로 기용하지 않았다는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그저 감독이 자신을 기용하지 않았을 뿐인데 논란이 일어났다. 감독은 이례적으로 해명까지 하면서 가까스로 진화를 했다. 이 과정에서 지시완의 마음 고생도 컸을 것으로 보인다.
3경기만에 출전했으나 포수로는 씩씩했다. 마무리 김원중과 호흡을 맞춰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1회에서도 구승민과 짝을 이루었다. 특히 2사1루에서 상대 대주자 최정민의 도루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그러나 타석에 들어서지는 못했다. 12회초 2사 1,3루에서 앞선 타자 한동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2-2 12회말 수비에 나섰으나 최원준 안타, 이창진 볼넷을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이 아쉬웠다. 1사 1,2루에서 최원준의 3루 기습도루를 막지 못했다. 결국 김민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결승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쉬웠던 나흘만의 포수 출전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