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 소리없이 강한 한화의 외국인 원투 펀치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15 14: 04

올 시즌 한화의 새 식구가 된 외국인 원투 펀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위력투를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대만 프로야구 출신 좌완 카펜터는 뛰어난 체격 조건(196cm 104kg)을 바탕으로 최고 140km대 후반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 자책점 0.82를 기록하는 등 짠물투를 선보였다. 
카펜터는 데뷔 첫 등판이었던 6일 문학 SSG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11일 대전 두산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뛰어난 탈삼진 능력은 카펜터의 가장 큰 강점. 원태인(삼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카펜터, 로사도 코치, 킹험(왼쪽부터)이 김진욱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카펜터는 네 가지 구종을 카운트에 관계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좌완 투수로서 체격 조건도 좋은 편"이라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는 게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킹험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8일 문학 SSG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킹험은 14일 삼성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147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 세 가지 구종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킹험은 "투구 리듬이 정말 좋았고 내 뒤에 굉장한 수비수들의 멋진 수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나가면서 완벽하지 않은 공으로도 범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킹험은 또 "첫승까지 2년이나 걸렸다. (웃음) 정말 기분 좋고 앞으로도 많은 승리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선발 킹험이 이닝을 거듭할수록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 구단 외국인 원투 펀치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올 시즌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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