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30, DB손해보험)이 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개막전에서 의미 있는 우승을 거뒀다. 자신의 메인 스폰서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소속 선수가 우승한 경우는 2012년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제28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김민휘(29, CJ대한통운) 이후 9년만이다.
문도엽 개인적으로는 2018년 7월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2년 9개월 만의 우승이다. 개인통산 2승째.
문도엽은 18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오크, 메이플코스(파72/7,147야드)에서 펼쳐진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 4,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68-69-69-71)로 우승했다.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친 유일한 선수였다.
코스 난이도가 높은 데다, 시즌 개막전인 탓에 이른 봄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버디 사냥꾼들의 발목을 잡았다. 문도엽의 최종라운드 1언더파도 철저하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은 성과였다.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최민철, 문경준도 핀 공략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라 문도엽을 긴장시키지 못했다. 2020 시즌 ‘KPGA 군산CC오픈’에서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21일)을 갖고 있는 김주형이 간간이 견제 세력으로 떠올랐지만 김주형도 결국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문도엽은 우승 소감으로 “오랜만의 우승이라 꿈꾸는 것 같고 기분이 너무 좋다. 개막전이고 메인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좋은 결과로 보답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올 시즌엔 3승을 올리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8언더파의 김주형이 단독 2위,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이창우가 함정우와 함께 공동 3위(-7)에 올랐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