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33)이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MVP 투표에서 14표를 받은 김연경은 GS칼텍스 이소영(12표)을 단 2표차로 따돌리고 아슬아슬하게 MVP를 거머쥐었다. V리그 여자부에서 정규리그 2위팀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정대영(2005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김연경과 이소영 외에 러츠(GS칼텍스 3표), 강소휘(GS칼텍스 1표), 라자레바(IBK기업은행 1표)도 득표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05-06시즌, 06-07시즌, 07-0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고 11년 만에 돌아온 올 시즌에는 득점 6위(648), 공격성공률 1위(45.9%), 서브 1위(세트당 0.28)로 활약했다. 시즌 후반 이다영과 이재영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팀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에도 남은 선수단을 이끌며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2위를 지켜냈다.
MVP 수상에 앞서 베스트7 레프트에 선정된 김연경은 “오랜만에 국내 복귀를 해서 바로 큰 상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팀원들, 감독님,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MVP까지 거머쥔 김연경은 "오랜만에 돌아와서 시상식을 하니 많이 발전하고 좋아진 것을 느낀다. 이소영도 정말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누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내가 받게 됐다. 국내복귀를 생각하면서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MVP라는 상이 자기만 잘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함께 고생한 동료 선수들, 감독님, 코칭스태프, 구단관계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내가 말하지 않아도 올 시즌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거다. 앞으로 한국배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나를 비롯해 모든 배구선수들,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에서 더 배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라면서 올 시즌 배구계를 강타한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배구계가 변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