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9일 현재 8승 6패(승률 .571)로 단독 3위에 올라 있다. 공동 1위 NC, LG와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삼성의 상승세에 강민호(포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강민호는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46타수 17안타) 1홈런 9타점 4득점 OPS .866을 기록 중이다.
공격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주전 포수로서 만점 리드를 선보이며 투수들의 호투를 이끈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 15일 대구 한화전에서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장식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와 일본 무대에서도 완봉승을 거둔 경험이 있지만 이번 완봉승이 가장 만족스럽다. 포수 강민호와 호흡이 아주 잘 맞아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다승, 평균 자책점, 탈삼진 등 3개 부문 1위를 질주하며 전국구 스타 탄생을 예고한 원태인은 “대한민국 1등 포수인 (강)민호 형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게 제겐 정말 행운이다. 볼배합을 많이 배우고 있고 민호 형의 리드에 고개를 한 번도 흔들지 않고 믿고 던진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민호의 호성적은 노력의 산물이다. 강민호는 스프링캠프 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장 먼저 출근해 스트레칭 및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는 해마다 몸이 더 좋아진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캠프 기간에 잘 준비해야 한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다.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부상 위험이 높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이 많다. 그래서 몸 관리에 더 신경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개막 첫 달 타율 1할8푼9리(53타수 10안타) 4홈런 6타점 7득점에 그쳤던 그는 오프시즌을 착실히 보낸 덕분에 시즌 초반부터 쾌속 질주 중이다.
삼성 이적 후 단 한 번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한 강민호. 올 시즌 만점 활약을 펼치며 아쉬움을 떨쳐낼 태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