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쾌속 질주, '안방마님' 강민호 있기에 가능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20 14: 42

삼성은 19일 현재 8승 6패(승률 .571)로 단독 3위에 올라 있다. 공동 1위 NC, LG와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삼성의 상승세에 강민호(포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강민호는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46타수 17안타) 1홈런 9타점 4득점 OPS .866을 기록 중이다.
공격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주전 포수로서 만점 리드를 선보이며 투수들의 호투를 이끈다.

1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원태인이 롯데 이병규를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강민호의 격려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sunday@osen.co.kr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 15일 대구 한화전에서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장식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와 일본 무대에서도 완봉승을 거둔 경험이 있지만 이번 완봉승이 가장 만족스럽다. 포수 강민호와 호흡이 아주 잘 맞아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다승, 평균 자책점, 탈삼진 등 3개 부문 1위를 질주하며 전국구 스타 탄생을 예고한 원태인은 “대한민국 1등 포수인 (강)민호 형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게 제겐 정말 행운이다. 볼배합을 많이 배우고 있고 민호 형의 리드에 고개를 한 번도 흔들지 않고 믿고 던진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민호의 호성적은 노력의 산물이다. 강민호는 스프링캠프 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장 먼저 출근해 스트레칭 및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는 해마다 몸이 더 좋아진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캠프 기간에 잘 준비해야 한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다.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부상 위험이 높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이 많다. 그래서 몸 관리에 더 신경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개막 첫 달 타율 1할8푼9리(53타수 10안타) 4홈런 6타점 7득점에 그쳤던 그는 오프시즌을 착실히 보낸 덕분에 시즌 초반부터 쾌속 질주 중이다.
삼성 이적 후 단 한 번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한 강민호. 올 시즌 만점 활약을 펼치며 아쉬움을 떨쳐낼 태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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