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타구를 쫓아가다가 외야 펜스를 뚫고 지나간 대학리그 외야수가 화제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에서 외야 펜스를 부수면서 유명해진 로드니 맥크레이에게 동료가 생겼다”라며 최근 대학야구에서 일어난 해프닝을 소개했다.
지난 5일 열린 웰슬리 카디널스와 애머스트 대학교 맘모스의 경기에서 애머스트대 2루수 대니얼 킨은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웰슬리대 좌익수 딜런 주드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갔고 결국 외야 펜스를 박살내며 경기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MLB.com은 “다행히 주드는 다치지 않았다. 오히려 캐스터가 주드가 곧바로 외야 펜스를 부수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은 것이 더 이상했다. 어쩌면 그는 맥크레이 영상에 익숙해서 놀라지 않을 것일 수도 있다”며 이 해프닝을 설명했다.
맥크레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뛰고 있던 1991년 5월 28일 경기에서 홈런 타구를 쫓아가다가 외야 펜스를 부수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맥크레이는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1990-92년) 67경기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 1타점 OPS .481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이 장면 하나로 야구 관련 퀴즈쇼의 단골 주인공이 됐다.
1991년 이후 다시 재밌는 장면을 연출한 주드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걱정해서 다가오는 트레이너를 뿌리쳤다”면서 “동료들이 죽을듯이 웃는 것이 당연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