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시즌 초반 8승 5패로 NC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개막 2주 동안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잘 했다"고 만족했다. 초반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앞으로 타격이 살아나 승리하는 경기를 바랐다.
류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개막 후 첫 14경기가 어려울 거로 생각했다. 선발진에서 이민호와 임찬규가 들어오지 못했고 투구수를 충분히 던지지 못한 상태였다. 또 상대팀으로 작년 강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정이었다"며 "2주를 잘 넘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걱정보다는 잘 넘겼다. 중간, 마무리가 잘 막아서 승수를 채웠다. 2주를 잘 했는데, 앞으로가 문제다. 임찬규와 이민호가 투구수나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막하고 지금까지 투수 운영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류 감독은 "선발진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함덕주가 왔지만 선발 트레이닝이 안 된 상황에서 투구 수가 부족했다. 결국 (선발에 이어 던진) 롱릴리프가 한 번 나가면 2~3일 못 나갔간다. 중간을 원활하게 돌려야 하기에 하루 휴식조가 3명씩 나오기도 했다. 한정된 선수 중에서 9이닝 운영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LG는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가 2경기 완벽하게 던졌다. 필승조 김대유,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이 잘 던져줘서 승수를 채웠다. 이제 앞으로는 선발이 투구 수 제한이 없을 거라 경기를 잘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선의 분발을 기대했다.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에서 매 경기 1득점에 그쳤다. 류 감독은 "13경기를 하면서 키움전 요키시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기도 했는데, 13경기까지는 투수 힘으로 채웠다고 보면 이제부터는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하는 날이 많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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