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두산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내야수 김재호와 오재원, 포수 최용제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 내야수 황경태, 박지훈, 포수 장규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재호는 지난 16일 출산 휴가 관계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3일 정도 선수단을 떠나 가족과 함께 한 뒤 다시 복귀했다. 김재호가 자리를 비운 기간에는 신인 내야수 안재석이 자리를 채웠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안재석은 3경기 모두 출장했고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가 다시 돌아왔지만 안재석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물론 김재호의 출산 휴가 여파도 고려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수비도 잘해줬다. 김재호는 3일을 쉬고 왔다. 또 옆에서 육아로 밤을 새고 힘들었을 것이다”고 웃으면서 김재호에게 다시 그라운드에 적응할 시간을 줬다.
한편,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 조수행(중견수) 박건우(우익수) 김재환(좌익수) 양석환(1루수) 페르난데스(지명타자) 오재원(2루수) 안재석(유격수) 장승현(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태형 감독은 “박계범은 옆구리가 약간 타이트해서 오재원이 먼저 나간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7일 잠실 삼성전에서 슬라이딩 도중 흉부 타박상을 입었고 회복돼서 다시 선발 출장에 나선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