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준태가 인연의 끈으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 두산이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솔로포로 앞서갔다. 페르난데스는 1볼 카운트에서 노경은의 2구 째 144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그러자 롯데도 곧장 반격했다. 롯데도 이어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김준태가 이영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째 143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렸다. 페르난데스가 쳤던 코스와 같은 곳으로 날아갔다. 김준태의 시즌 3호포.
같은 좌타자인 페르난데스와 김준태의 인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준태는 당시 페르난데스의 영상을 참고하면서 자신의 타격폼을 교정했고 이에 두산에 인연이 있었던 선수들을 통해서 페르난데스의 배트를 받았다. 페르난데스도 김준태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면서 자신의 배트를 내준 바 있다.
양 팀은 2회가 모두 종료된 현재 1-1로 맞서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