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가 투수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7탈삼진 6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6-2로 승리했지만, 오타니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04로 낮췄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오늘 등판은 일단 무사히 마쳤다. 다음에도 던지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면서도 “공을 던질 때 손가락 끝 감각 등 마음처럼 되지 않은 것이 많았다. 던지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더 나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투구수 80구를 기록한 오타니는 포심 31구(39%), 스플리터 28구(35%), 커브 12구(15%), 슬라이더 9구(11%)를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7.7마일(157.2km)까지 나왔다. 하지만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는 등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좋은 구종도 있었고 나쁜 구종도 있었다. 오늘은 스플리터가 유일하게 좋다고 느껴졌다. 제구는 0점이다”라고 말했다.
물집 부상으로 80구 투구수 제한이 있었던 오타니는 “오늘은 투구수 제한이 있긴 했지만 늘 던지던 정도로 80구를 소화한 것은 의미가 있다. 다음 등판에서는 전력으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