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홈런 몇 개 안 치는 김성현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20일 대구 삼성전을 되돌아보며 김성현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성현은 1-1로 맞선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이승민에게서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는 110m. 2006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홈런이 35개에 불과할 만큼 장타 생산과는 거리가 멀지만 동점 3점 아치를 터뜨리며 10-7 승리에 앞장섰다.
김원형 감독은 “1년에 홈런 몇 개 안 치는 김성현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아주 좋은 타이밍에서 나왔고 홈런도 영양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7번 한유섬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8번 이재원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원형 감독은 “하위 타순에서 그렇게 해주면 어제 같은 공격력이 나올 수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영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구위 저하보다 재충전 차원에서다. 조영우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4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10.24. 20일 경기에서도 1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삐걱거렸다.
김원형 감독은 “영우가 그동안 잘해줬다. 개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마운드에서 전력을 다해 던지는데 결과가 안 나온다. 선수가 쫓기면 결과가 좋을 수 없다. 영우에게도 ‘머리 좀 식히자’고 이야기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결정을 못 짓는데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