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왕중근이 친구가 세상을 떠났단 소식에 오열했다.
21일 전파를 탄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원조 아나테이너 왕종근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왕중근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집 가사 도우미가 불러서 말했다. ‘지금 아버지 네 아버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덕동 삼촌이 네 아버지다. 삼촌동 숙모가 네 어머니다’라고 말해줬다”라고 출생의 비밀에 대해 밝혔다.
알고보니 친부모가 아닌 큰집에 자랐다는 것. 왕중근은 “왜 그랬냐면 낳자마자 애가 너무 컸다. 엄마도 아프고 나도 아팠다. 그래서 (아버지가) 큰 형님한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큰집에 갔는데 그리고 큰아버지가 나한테 빠졌다. 본인이 키우겠다고 아이를 달라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왕종근은 “결국 가족회의 후 데리고 가라고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왕종근은 친구 최상훈씨를 두고 “나의 수호천사 같다. 나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최상훈씨를 만나면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일단 한 번 안아야 해. 그 형의 심장을 느껴야해”라고 말했다.
최상훈씨를 만나러 가는 길에 왕종근은 “몇 십년 만이다. 이 형 만난다니까 진짜 좋네. 진짜 보고 싶었어”라고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왕종근은 최상훈씨를 위해 술 선물을 준비했다. “둘 다 술 마시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술 두고 얘기 나누는 걸 좋아했다”라고 선물을 준비한 이유를 말했다.
왕종근은 “부산 온 보람이 있다. 준비됐다. 조금이라도 빨리 보는 게 좋다”라며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왕종근은 오열했다. 그가 내린 곳이 김해 낙원공원이었던 것. 왕종근은 오열하며 “형 나이도 얼마 안됐잖아. 왜 말을 안해줬어”라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왕종근은 “이 생각 못했어. 왜 여기 누워있는 거야”라며 오열했다. 49세의 나이로 작고했다는 최상훈씨. “왜 그렇게 빨리 갔어 바보야 너무 하잖아”라고 말했다.
왕종근은 “미안해 내가 너무 무심했어. 내가 연락 못해도 연락 안 할 사람이 아니거든. 이렇게 누워 있으니까 연락도 못하고. 형 내가 잘못했어”라고 사과했다.
이어 최상훈의 아내가 등장했고, 왕종근과 최상훈의 아내는 서로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왜 돌아가셨냐는 질문에 아내는 “너무 건강하셨는데 암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최상훈의 아내는 “2001년도에 배가 아파서 병원을 위에서 췌장까지 전이가 됐다고. 수술은 잘 됐지만 영양부족으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다. 합볍증이 와서 회복이 안됐다”라고 말헀다. 왕중근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최상훈의 무덤에 큰 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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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