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홈런 19득점 난타전’ 김원중 등장 후 고요…터프 SV로 종결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21 22: 54

6개의 홈런을 주고 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이 난타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1점의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시즌 2차전 맞대결. 경기는 롯데의 10-9 승리로 끝났다. 19득점을 주고 받았고 양 팀 합쳐 6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 양상이 엎치락뒤치락이었다. 양 팀에 의미가 없는 점수는 없었다. 두산은 전날(20일) 김재환이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고 호세 페르난데스가 홈런포를 터뜨렸다.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이날 역시 두산은 대포를 앞세웠다. 두산은 김재환이 4회 투런포, 5회 스리런 홈런 등으로 홈런포를 다시 한 번 가동했다. 경기 초중반 분위기를 두산이 주도했다.

경기종료 후 시즌 첫 세이브 거둔 김원중이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하지만 롯데는 4회말 안치홍의 적시타,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점수를 뽑았다. 김재환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은 뒤에는 오윤석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롯데는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 이대호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7회말 1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2타점 2루타와 정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두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두산은 7회초 허경민의 솔로포, 그리고 8회초 박계범의 스리런 홈런으로 9-10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이 과정에서 필승조인 최준용, 구승민이 모두 홈런포로 실점했다.
구승민은 박계범에게 3점포를 허용한 뒤 안정을 찾지 못했다. 후속 허경민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롯데 벤치는 결국 김원중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김원중이 올라온 뒤 경기는 고요해졌다. 8회초 2사 1루에서 김인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8회를 마무리 지었다. 9회초 두산의 중심 타선을 상대해야 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씩씩했다.
첫 타자 박건우를 초구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앞서 연타석 홈런 등 5타점을 쓸어담은 김재환을 상대로 집요한 포크볼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맞이한 양석환을 상대로는 포크볼과 슬라이더 승부 끝에 결국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 경기를 종결지었다. 김원중은 시즌 첫 세이브를 멀티 이닝과 터프 세이브로 만들어냈다.
경기 후 김원중은 “내 첫 세이브 보다 어려운 경기에서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팀 연승을 이어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년차 마무리가 되면서 생각을 더 단순하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세이브 기회가 다소 늦게 만들어졌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트레이닝파트 덕분에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며 기다릴 수 있었다”면서 “직구가 좋아야 변화구도 효과를 본다고 생각하고 항상 좋은 직구를 던지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컨디션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앞으로의 세이브 행진을 예고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