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출신 크로스의 폭로, "플릭 사임은 구단 운영진과 갈등 때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4.22 08: 17

"플릭은 좋은 사람이자 감독".
토니 크로스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팟 캐스트에 출연해서 "한스 플릭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게 된 것은 구단 운영진을 더 이상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뮌헨은 지난 21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0-2021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을 2-0으로 이겼다. 선두 뮌헨은 2위 라이프치히(승점 61점)와 승점 10점을 유지했다.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대신 원톱으로 나선 막심 추포 모팅이 전반 7분 선취골을 터트렸다. 불과 6분 뒤 키미히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뮌헨이 일찌감치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편 플릭 뮌헨 감독은 지난 18일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뮌헨을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해서 큰 충격을 줬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고, 2023년까지 계약된 감독이 돌연 계약해지를 선언한 것. 
뮌헨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지만 여전히 분데스리가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갑작스러운 사임의 배경은 보드진과 마찰. 플릭 감독은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들과 꾸준하게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에서 구단 운영진과 갈등으로 인해 레알로 이적했던 크로스도 플릭의 예고 사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플릭 감독을 떠나게 한 것은 뮌헨 운영진의 거짓말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실제로 독일 언론에서는 "플릭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부터 시작됐다. 그가 원하는 선수 영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단장이 마음대로 선수를 데려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크로스는 "내가 아는 한 플릭은 구단 운영진에게 더 이상 속는 것을 싫어했다"면서 "정확한 내부 사정은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플릭은 좋은 사람이자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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