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의 침묵이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논란에 해명할 마음이 없는 것인지, 묘수를 내기 위해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잊혀지길 바라는 것인지.
서예지와 전 남자친구 김정현이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이 알려지고, 그야말로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철없는 과거 행동에 많은 비판을 쏟아냈는데, 후폭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서예지의 인터뷰 내용, 예능 출연 장면, 과거 열애설 주인공 등 모든 과거들이 폭로되면서 애꿎은 남자 스타들이 소환되고 있는 중이다.
서예지의 최고 히트작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로, 같은 소속사 김수현의 제대 후 복귀작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호흡을 맞추면서 좋은 결과물을 내놨고,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김수현은 "서예지가 평소에는 너무 편한데 카메라 앞에서 고문영을 플레이할 때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몰입력이 좋다. 서예지를 보며 에너지와 자극을 많이 받는다. 덕분에 공부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분명 칭찬의 의미로 했던 발언이지만, 현재는 서예지의 논란과 맞물려 그 의미가 퇴색해버렸다. '연기력으로도 커버 안되는 인성' 등의 제목으로 김수현의 이름이 여기저기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내일의 기억'에서 서예지와 호흡을 맞춘 김강우는 가장 큰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영화를 처음 공개하는 언론시사회 전날, 일명 '김정현 조종설' 사건이 터지면서 김강우 혼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주연으로서 기본적으로 책임감과 부담감이 클텐데, 상대 배우의 문제로 인해 수 십명의 열정과 애정이 담긴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뜻하지 않은 구설에 휩싸인 것.
김강우는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내일의기억' 오늘 개봉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웃을 수 있기를.. #내일의기억#4월21일개봉#김강우"라며 심정을 담은 짧은 글을 올렸다.
또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예지가 유노윤호에게도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정말 파도파도..."라며 '야경꾼일지에서 생긴 일.. 그녀의 가스라이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한 유튜버는 지난 2014년 10월 실제로 보도된 서예지와 유노윤호의 열애설을 언급했고, 스태프로부터 직접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두 사람을 연인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장 스태프들이 본 유노윤호와 서예지의 관계는 달랐다"며 "현장에서 남녀 구분 없이 친하게 지내던 유노윤호가 주위 사람들과 소통을 끊고 말을 잃어갔다. 스태프가 목격한 이상한 장면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유노윤호가 현장에서 수정 메이크업을 받을 때 그 전까진 잘 받았는데 어느 날부터 눈을 감고 갑자기 팔도 뒤로 한 채로 '메이크업을 빨리 끝내라', '얼굴을 가급적 만지지 말라'고 했다.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하더라. 제보자가 '누군가의 조종을 받는 것 같았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염문설이 퍼지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선 장태유 PD를 비롯해 박서준, 김구라까지 서예지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썰'만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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