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QS' 괴물 신인, "첫 승 무산 아쉽다...팬들 박수에 기분 좋았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22 23: 18

 KIA 신인 투수 이의리가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첫 승 기회가 있었으나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이의리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1로 앞선 7회 2사 후 교체됐는데, KIA 불펜이 8회 2-2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무산됐다.
이의리는 이날 최고 149km(KBO앱에는 150km) 직구(47개)와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7개), 커브(5개)를 구사했다. 1회 직구만 10개를 던지는 등 경기 시작 후 2회까지 17구 연속 직구를 던졌다. 이후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부터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7회말 2사에서 KIA 김민식이 교체되는 이의리를 격려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의리는 경기 후 첫 승이 무산된 것에 "아쉽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피칭에 대해 이의리는 "다 좋았다"며 "오늘은 가운데만 보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긴장을 조금 했는데,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공을 때리는 느낌보다 조금 힘을 빼고 던져서 낮게 제구가 됐다"고 말했다. 
7회 김민성에게 홈런을 맞고서 살짝 웃음기를 보였고, 투수 코치가 올라와 교체될 때도 미소를 보였다. 이의리는 "실투 하나가 홈런을 맞았다. 이번이 2번째다. 약간 허탈한 웃음이었다"고 말했다. 
교체될 때 3루측 KIA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의리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 함성이 안 나오면 어쩌나... 점점 박수가 커져서 부담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이의리가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초반부터 직구 제구가 잘 잡혔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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