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3피홈런’ 프로의 쓴맛 본 대졸 유망주…“많이 느꼈을 것”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23 17: 54

KT 대졸신인 한차현이 창원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익산으로 향했다.
KT 위즈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대졸신인 한차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차현은 포항제철고-성균관대를 나와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T 지명을 받은 대졸 유망주로, 지난 18일 수원 키움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8회초 KT 한차현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은 달랐다. 전날 창원에서 NC를 만나 2이닝 5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프로의 첫 쓴맛을 봤다.
11-0으로 크게 앞선 8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원정이 어색했는지 1사 후 나성범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은 뒤 김준완의 안타에 이어 박석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9회에도 등판한 한차현은 선두 박준영의 내야안타에 이어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윤형준에게 다시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나성범을 8구 끝 볼넷을 내보낸 뒤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간신히 경기를 끝냈다. 투구수는 42개.
이강철 감독은 “원래 2이닝을 생각하고 올렸다. 잘 던졌어도 로테이션 상 오늘 내리려고 했다”며 “이왕이면 2이닝을 던지며 프로의 맛을 보길 바랐다.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본인도 2군은 실투가 파울이 되는데 1군은 장타로 연결된다고 느낀 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한차현 대신 소형준의 대체선발로 나서는 이정현을 등록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좋다고 해서 올렸다. 대체 선발 중 최근에 제일 좋다고 했다. 잘 던지면 오래 끌고갈 것”이라고 활약을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