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한 상위타선+흔들린 수비…첫날부터 주전 3루수 공백 실감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25 18: 19

황재균(KT)의 빈자리는 예상보다 컸다.
KT 위즈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내야수 황재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코뼈 골절. 황재균은 전날 롯데전에서 3루 수비 도중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난 안치홍의 타구에 코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이 나왔고, 부기가 빠지는 대로 수술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1회초 무사 1루 상황 롯데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KT 3루수 천성호가 실책을 범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평소 취재진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령탑이지만, 이날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황재균이 최소 두 달은 걸릴 것 같다”는 비보와 함께 말을 아꼈다. 시즌 전, 그리고 시즌에 들어와서도 ‘철인’ 황재균의 부상 이탈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기에 그야말로 ‘멘붕’에 빠진 모습이었다.
일단 급한 대로 1군 엔트리에 있는 2년차 내야수 천성호에게 3루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신본기도 3루 수비가 가능하지만, 박경수 역시 허리 부상으로 빠져있기에 신본기를 그대로 2루에 두고, 3루에 새 얼굴을 넣는 플랜을 택했다.
그러나 황재균의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 1회 수비부터 그의 이름이 떠올랐다. 1회 무사 1루서 3루수 천성호가 손아섭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다 포구 실책을 범한 것. 어려운 타구가 아니었지만, 마음이 급했다. 선행주자를 아웃시켜야겠다는 마음이 앞선 것으로 보였다. 배제성은 결국 전준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1사 1, 3루서 이대호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배제성이 후속 전준우, 이대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9회말까지 가서 힘겹게 승부가 결정났기에 1회 실책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타선에서도 황재균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황재균이 빠지면서 이날은 조용호-김민혁-강백호-알몬테-배정대 순의 상위타선이 꾸려진 상황. 김민혁이 2번을 맡아 황재균을 대신해 볼넷 2개를 골라냈지만, 6회 2사 1, 2루, 8회 무사 1, 3루 등 찬스에서 번번이 후속타에 실패했다. 출루는 기본이고, 해결사 역할까지 하는 황재균이 그리울 수밖에 없었다.
KT는 그래도 황재균의 공백을 딛고 9회 김병희의 끝내기안타를 앞세워 롯데를 꺾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향후 최소 두 달은 이날처럼 황재균 없이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 백업들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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