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1할대→SSG 리드오프 고민…'추신수 카드' 가동?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29 11: 04

SSG 랜더스가 KT 위즈와 1차전 완패 설욕에 성공했지만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SSG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7일 5-14 완패한 SSG는 선발 오원석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제이미 로맥과 한유섬이 동점타와 역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또 서진용과 김태훈 김상수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잘 던졌다.
2연패 탈출에 성공한 SSG. 하지만 여전히 고민이 남아 있다. KT와 2차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김강민이 발목 상태가 좋아져 1번 타자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1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SSG 김강민이 외야플라이를 칠 때 배트가 부러지고 있다. / dreamer@osen.co.kr

김강민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원정에서 선발 출장했다. 멀티히트 경기를 했지만 경기 도중 발목에 불편함을 느꼈다. 휴식이 필요했다. 하지만 프로 야구 일정이 없는 월요일과 KT와 1차전까지 이틀 쉬고 다시 뛰었다. 결과는 5타수 무안타.
이날 로맥과 한유섬이 중심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주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1번 타자 고민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김강민이 1번 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후 조용하다. 22일 김강민이 다시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3일 최지훈이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4일 다시 김강민이 1번에 배치돼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혹의 베테랑에게 계속 1번 자리를 맡길 수도 없는 노릇. 김원형 감독은 다시 최지훈에게 1번을 맡겼지만 25일,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최지훈은 2군으로 내려갔다.
27일에는 오준혁이 SSG 이적 후 처음으로 1번 타자로 나섰다. 그의 마지막 1번 타자 선발 출장은 지난 2016년 5월 14일 광주 한화전으로 당시 KIA 소속이었다. 1809일 만에 1번을 맡은 오준혁은 2루타 하나를 쳤지만 5타수 1안타에 3삼진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언제까지 김강민에게만 의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캠프 때부터 최지훈, 고종욱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김원형 감독은 “캠프 때 최지훈과 고종욱 중 1번을 맡아줬으면 했다. 일단 돌아가면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도쿄 올림픽 전 마지막 7월 18일 경기까지는 1번 타자가 누구든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올림픽 기간 전까지 1번 타자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 고민 중에 김 감독은 추신수의 1번 카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추신수, 최정, 제이미 로맥, 최주환, 한유섬이 있는 강한 중심 타선을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 앞에서 김강민을 포함해 최지훈, 고종욱, 최근 1번 실험을 한 오준혁 등 누구든 1번 타자로 자리를 잡아 주길 바라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7경기 동안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타자들의 타격 성적은 30타수 5안타. 이 과제를 김 감독은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