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에 퀄리티스타트(QS)밖에 모르는 사나이가 등장했다.
고영표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신고했다.
군에서 제대해 KT 토종 에이스로 도약한 고영표가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수원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됐지만, 4경기 연속 QS의 안정감을 뽐내는 중이었다.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 최원준의 우전안타에 이어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했지만, 2-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서 김호령에게 좌월 동점 투런포를 헌납했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낮은 체인지업(117km)이 비거리 120m짜리 동점포로 연결됐다. 시즌 두 번째 피홈런.
이후 3회 2아웃을 잘 잡았지만, 유민상-김민식(2루타)의 연속안타로 처한 위기서 김태진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4-3으로 역전한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헛스윙 삼진 2개를 곁들인 첫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5회 터커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루서 김선빈-유민상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6회에도 삼진 2개를 포함 3타자만을 상대했다. 예리한 각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KIA 타선을 마비시켰다.
고영표는 올 시즌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최정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원준의 야수선택에 이어 대타 나주환을 3구 삼진으로 잡고 시즌 첫 QS+까지 완성했다.
고영표는 10-3으로 크게 앞선 8회 안영명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7개(스트라이크 64개). 최고 구속 140km의 직구(46개) 아래 커브(112개), 체인지업(39개) 등을 적절히 곁들이며 제 몫을 해냈다.
고영표는 이날 호투로 전 경기(5경기) 연속 QS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 KBO리그서 5경기 연속 QS에 성공한 투수는 고영표가 유일하다. 수준급 외인이라 평가받은 LG 수아레즈, 삼성 뷰캐넌, KT 데스파이네, 롯데 스트레일리, KIA 브룩스 등도 5경기서 4차례의 QS를 작성했다.
KT는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꺾고 3연전 기선을 제압했다. 현재 리그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는 바로 고영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