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로 불린 C조 마지막 생존자는 장윤철이었다. 장윤철이 예전 한솥밥을 먹던 김정우와 토스 진영의 맏형 격인 김택용을 제물로 삼아 8강에 합류했다.
장윤철은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1' 16강 C조 김택용과 최종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장윤철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8강에 올라갔다.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 나선 장윤철은 "너무 힘들게 이겨서 얼떨떨하다. 홍규와 승자전서 첫 판을 이기고 '됐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전패를 당하고 멘탈이 깨질 정도로 힘들었다. '안되는 날'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다행히 잘 풀렸다"라고 8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최종전 상대로 누구를 예상했냐는 물음에 그는 "(김)정우형이 올라오기를 바랐지만, (김)택용이형을 만날 것 같았다. 혼자서 1시간 정도 시간이 있어서 빌드를 생각하면서 머리 속으로 심리전을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아슬아슬한 순간의 연속이었던 김택용과 최종전에 대해 장윤철은 "두 번째 경기는 전진 게이트웨이가 발각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들켜서 당황했다. 절실하게 인생을 걸고 했던 경기였다. 사실 이길 수 방법이 리버 밖에 없었는데 스캐럽이 잘 터지면서 유리해지고 안도의 한 숨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윤철은 "이번 시즌은 매 번 절실하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절실하다. 이렇게 준비할 수 없을 수 같다. 다전제에서 다 이기고 올라가도록 하겠다. 연습 도와준 사람이 굉장히 많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팬 분들이 메시지도 보내주신다. 열심히 해서 결승까지 가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