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이 11시즌 만에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인터 밀란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인테르는 이미 2일 새벽 열린 에지오 스치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세리에A 34라운드에서 크로토네를 2-0으로 제압했다. 아탈란타의 경기 결과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이었다.
이어 2일 밤 열린 경기에서 아탈란타가 사수올로 칼초와 1-1로 비기면서 인테르가 남은 경기와 무관하게 챔피언에 등극했다.
인테르는 승점 82(25승 7무 2패)로 2위 AC밀란(승점 69), 3위 아탈란타(승점 68)와 격차를 각각 13점, 14점으로 벌렸다. 향후 4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밀란과 아탈란타가 모두 승리하더라도 순위는 뒤집어지지 않는다.
인테르는 이번 시즌 우승으로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던 지난 2009-2010시즌으로 무려 11시즌 만에 리그 트로피를 들게 됐다.
당시 인테르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리그 우승을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파 이탈리아까지 우승해 트레블을 달성했다. 무리뉴 감독은 대업을 이룬 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인테르는 트레블의 위업을 뒤로 한 채 부진의 세월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함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2011-2012시즌 라이벌인 밀란에 우승을 내줬고, 2012-2013시즌엔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중국의 쑤닝 그룹이 구단 경영에 참여하면서 점차 인테르는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시즌엔 안토니오 콘테를 감독으로 영입해 우승 도전의 뜻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결국 이번 시즌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