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경기 패배 후 타격코치 2명을 해고했다. 개막 한 달이 지나자 타격 부진에 책임을 물었다.
메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5-6으로 패한 뒤 칠리 데이비스(61) 타격코치와 톰 슬레이터(53) 타격보조코치 해고를 전격 발표했다. 데이비스 코치는 3년째, 슬레이터 코치는 4년째 메츠에 몸담고 있었다.
이날까지 메츠는 시즌 23경기 11승12패를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타격 파트에 큰 변화를 주기로 했다. 새로운 타격코치로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 휴 쿼틀바움(43)과 팜 디렉터 케빈 하워드(40)를 선임했다.
잭 스캇 메츠 단장대행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23경기로 내린 결과가 아니다. 최근 결과, 작은 샘플에 반응한 것이 아니다. 이면의 과정을 봤다. 우리는 다른 지도법이 필요했다"고 해고 사유를 밝혔다.
이날까지 메츠는 팀 타율 10위(.240)와 출루율 5위(.324)에 올라있지만 팀 홈런이 18개로 30개팀 중 꼴찌다. 장타율 26위(.364), OPS 20위(.688)로 타격 생산력이 떨어진다. 팀 득점도 총 76점, 경기당 평균 3.3점으로 리그 최하위.
J.D. 데이비스가 타율 3할9푼 2홈런 OPS 1.089, 피트 알론소가 타율 2할8푼2리 5홈런 OPS .884를 분투하고 있지만 대형 계약을 맺은 프란시스코 린도어(.163 1홈런 .494) 마이클 콘포토(.244 2홈런 .756) 제프 맥네일(.235 2홈런 .709) 도미닉 스미스(.222 2홈런 .593) 제임스 맥캔(.215 1홈런 .543) 등 주력 타자 대부분이 부진에 빠져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은 메츠는 팀 평균자책점 5위(3.26)로 마운드가 안정적이다. 타선 부활이 열쇠인데 타격코치 교체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5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메츠 타선이 침묵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